홍준표 "새만금을 국내법 적용 안받는 특구로 조성해야"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국민의힘 대권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홍준표 국회의원은
새만금을 특구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국제공항과 공공주도의 개발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홍 의원은 2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만금을 지금처럼
개발하면 앞으로 30년이 되도 제대로 개발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새만금에 대해 홍콩식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중국이 홍콩을
개발하면서 세계적 자본을 유치했다”며 “새만금은 국방과 치안만 빼고 대한민국의 법이
적용되지 않는 특구로 만들어 투자유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국가 주도로 부지조성을 하고 있는데 민간에 환매를 조건으로 소유권을 줘
개발해야 한다”면서 “민간이 매립공사를 하고 국가에 다시 매각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새만금을 수도권 수준의 의료와 교육, 문화시설을 갖춘 70만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지역대학과 새만금의 첨단산업을 연계하게 되면 전북의 학생들이 서울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교육제도 역시 대한민국 법에 적용 받지 않는 특별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에 카지노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홍 의원은 “특구가 되면 카지노도 유치할 수 있다”면서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잘못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카지노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새만금국제공항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활용하면 된다는
의견이다.
그는 “우리나라 공항 구조를 보면 인천공항이 항공수출의 98.2%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첨단산업과 4차산업은 수도권 이하로 내려오지 않는다”며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서는 인천공항에 집중된 물류를 전국 4대 관문공항에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4대 관문공항은 인천국제공항과 전남 무안국제공항, 가덕도, 구미 등을 제안했다.
홍 의원은 “새만금에 신공항을 만드는 게 옳은가 봐야 한다”면서 “호남의 대표적인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해야 한다. 새만금에서 1시간에서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새만금을 전북의 핵심도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핵심 계획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 전체를 놓고 봐도 새만금은 대한민국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될 수 있다. 4차산업의 전진기지로 새만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